An Bo-ok, Jan H. Mysjkin

Published: 22/04/2011

Tags: poetry translation

Korean translation by An Bo-ok of a poem by Jan H. Mysjkin, first published in Dutch in nY #9 (2011). Original title: ‘Vandaag, zon!’

 

오늘, 태양!

 

열 마리의 멧돼지, 네 마리의 곰 그리고 한 마리의 표범이 눈에 띈다.

 

아무도 ‘재칼’이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았다.

 

나는 ‘표범’이라는 단어가 ‘재칼’이라는 단어보다 엄청나게 bad luck이라고 생각한다.

 

* * *

 

삼 일이나 자란 수염을 항상 지닐 수 있는 수단을 찾아낸 이탈리아나 안달루시아 식당의 종업원들과 흡사하게 이곳의 집들은 낡은 외양을 보여준다. 모든 집들이 무너진다. 모든 집들이 망가졌다. 벽은 벗겨져 떨어진다. 기둥들이 휘어진다. 건물 골조는 부스러진다. 주민들의 의상도 가난한 버러강 마을과 똑같이 비참하고 옹색한 인상을 준다. 성곽은 벽돌 담과 이층으로 쌓인 돌 구조로 되어 있다. 보초병들이 그곳에 올라가 옛 왕조 시대의 총을 메고 근무한다. 낡은 총검은 지나치게 자주 간 칼처럼 쇠가 뒤틀려 있다. 바닥에는 양탄자 대신 찢어지고 해진 붉은 면직물.

 

* * *

 

시대에 뒤떨어진 군주들이 보이는 그림들은 찬란하다.

    페르시아의 통치자들이 혁신적이었던 시대에 유명했던 나지르 웃 딘,

    영국식 머리 모양으로 치장한 엘리자베스와 함께 있는 멋쟁이 승마복차림의 젊은 프란츠 요세프,

    마지막 카이저,

    마지막 Царь,

    명예의 자리에는, 다각면의 유리가, 정면이나 오른쪽이나 왼쪽에서 보는 것에 따라, 그녀의 남편과 쾌활한 웨일즈의 왕자인 그 아들 사이에 있는 영국의 빅토리아를 같은 액자 속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


Copyright Dutch original poem © 2011 by Jan H. Mysjkin

Copyright translation © 2011 by An Bo-ok